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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 트라우마 (Tiny Traumas) - 멕 애럴 (Meg Arroll), 박슬라, 김현수

YeaYea 2024. 1. 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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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판 표지
영문판 표지

 

 

스몰 트라우마 (Tiny Traumas)

멕 애럴 (Meg Arroll) 지음 | 박슬라 옮김 | 김현수 (정신과 전문의) 감수

 

상당히 흥미로운 주제와 단순하면서도 심오한 그림의 매력 있는 표지를 갖고 있는 책이다.

 

그런데 검색해 보니 원본이었을 영문 책의 표지는 굉장히 느낌이 다르다.

 

제목 또한 '타이니 트라우마 (Tiny Traumas)'에서 '스몰 트라우마 (Small Traumas)'로 바뀌었다.

 

원 제목에 쓰인 단어 '타이니 (Tiny)' 대신해  한국사람들에게 좀 더 익숙한 단어인 '스몰 (Small)'을 사용한 듯하다. 

 

우리의 인생이 보트라고 하자. 당신은 벌써 수년째 이 보트를 타고 항해 중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보트는 암초에 부딪치고 심한 폭풍에 마모되며, 물고기들이 선체 바닥을 갉아먹기도 한다. 보트가 망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수리할 도구를 갖추고 있다면 이런 작은 손상은 사실 큰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항해란 손이 많이 가는 일이다. 특히 풍랑에 이리저리 흔들리다 보면 때로는 물이 새는 것을 눈치채지 못한다.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알아차릴 즈음이면-이유도 없이 배의 속도가 줄었다거나-대개 이미 곤경에 처해 있다.


간단히 말하자면 이게 바로 스몰 트라우마다. 이 비유를 생각하며 나는 사람들이 특히 고통스러워하는 것처럼 보이는 경험들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그 자체로는 큰일이 아니더라도 다른 스몰 트라우마나 사회적 압박과 결합되면 문제가 되는 경험들 말이다. 이 장에서 제시하는 사례들은 완전한 목록은 아니지만 상담실에서 가장 흔하게 접하는 스몰 트라우마 유형이다.


스몰 트라우마 (Tiny Traumas)
멕 애럴 (Meg Arroll) 지음 | 박슬라 옮김 | 김현수 (정신과 전문의) 감수

22 페이지

 

제목이나 표지는 단순하지만 읽어본 내용은 결코 단순하지도 만만하지도 않은 책이었다.

 

나에게 특별히 해당되는 부분들만 살짝 연습하는 정도로 넘기며 읽었는데도 며칠이 걸렸다.

 

이 책에서는 먼저 어린 시절, 인간관계, 일터, 사회에서 생길 수 있는 스몰 트라우마 (Tiny Traumas) 들을 살펴본다.

 

그리고 스몰 트라우마 (Tiny Traumas) 들을 물리쳐줄 정신적인 면역체계를 구축하는 'AAA접근법'을 소개한다.

 

'정신적인 면역체계' 라는 표현처럼 정신적인 어려움들은 신체적인 어려움들과 비교해서 생각해 보면 접근이 편안해지는 것 같다. 

 

AAA 접근법


1단계 - 인식 (Awareness): 당신이 지닌 독특한 스몰 트라우마를 발견하고, 그것이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며 삶을 어떻게 통제하고 있는지 파악한다.

2단계 - 수용 (Acceptance): 이 솔루션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으로, 많은 사람이 슬쩍 넘어가려는 단계다. 그러나 수용 단계를 거치지 않으면 스몰 트라우마는 지금 삶에 계속해서 과도한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다.

3단계 - 행동(Action): 수용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원하는 삶을 만들어나가려면 능동적으로 행동해야 한다. 



스몰 트라우마 (Tiny Traumas)
멕 애럴 (Meg Arroll) 지음 | 박슬라 옮김 | 김현수 (정신과 전문의) 감수

 

 

예시로 나오는 인물들이 'AAA접근법'을 통해 각자의 스몰 트라우마 (Tiny Traumas)들이 어디에서 왔을지 찾고, 수용하고, 또 행동으로 옮기며  스몰 트라우마 (Tiny Traumas)들을 극복하게 되는 모습을 통해 그 전반적인 과정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스몰 트라우마 (Tiny Traumas)들과 연결되어 겪을 수 있는 강박, 무감각 상태, 우울, 스트레스 반응, 불안, 완벽주의, 가면증후군 등 다양한 정신적(감정적) 어려움들을 다루는 방법들도 배우게 된다. 

 

쉽게 읽히는 책은 결코 아니지만 제대로 읽고 실행해 본다면 실용적이면서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Photo by Nik on Unsplash

 

 

심리적 면역체계도 똑같은 방식으로 작용한다. 우리 모두는 태어날 때부터 스트레스 반응이라는 고정된 생존 본능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이는 상당히 조잡한 도구라 우리는 자라면서 다양한 대응기제를 습득해 삶의 시련과 고난을 극복해나가야 한다. 그러나 이는 심리적 면역체계가 위협에 맞서 싸우는 경험을 할 때에만 가능한 일이다. 어렸을 적에 "안돼!"라는 말을 들었을 때처럼 말이다. 어린아이들은 애정 넘치는 환경에서 이러한 경험은 심리적 면역체계를 강화한다. 이 같은 경험을 반복하면 나중에는 안정적인 심리적 경계를 형성하고 존중하며, 공격받는다는 느낌이 들지 않게 된다. '감정 항체'가 발달하기 때문이다. 위의 사례에서 아이는 원하는 것을 즉시 얻지 못하는데, 이때 마음의 안정망을 형성하는 심리적 병원체는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환경에 수용되어 있고, 바로 그것이 해로운 스몰 트라우마와 평생 우리는 도와줄 수 있는 스몰 트라우마의 차이를 만든다. 누구나 살다 보면 마주치는 주요 생애사건을 어떤 이들은 유독 잘 헤쳐나가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스몰 트라우마 (Tiny Trumas)
멕 애럴 (Meg Arroll) 지음 | 박슬라 옮김 | 김현수 (정신과 전문의) 감수

45 페이지

 

 

어릴 때 마음의 안전망이 형성되는 환경에서 자라지 못했다면 좀 더 마음을 굳게 먹고 'AAA접근법'을 통해 '스몰 트라우마 (Tiny Traumas)'가 뚫을 수 없는 마음의 안정망을 둘러보자.

 

 

Yes! (Photo by Nik on Unsplash)

 

 

마지막으로 '스몰 트라우마 (Tiny Traumas)'에서 배운 것 중 가장 마음에 드는 팁을 소개해보겠다.

 

그러므로 수용 단계에서 완벽주의 스몰 트라우마의 불쾌한 결과를 극복하려면 '나는 충분하다'는 생각을 중심으로 노력하는 것이 좋다. 매일 아침 이를 상기시키는 방법을 브레인스토밍해보면 어떨까. 한 내담자는 이 슬로건을 티셔츠에 프린트해 입고 다니기까지 했다. 컴퓨터 비밀번호로 활용하거나, 종이에 써서 벽에 걸어놓거나, 뭐가 됐든 일상적으로 이 문구를 매일 볼 수 있는 방법이 으뜸이다. 그러지 않으면 교활한 뇌가 우리를 끊임없이 부정적인 방향으로 끌고 가려할 테니까.


스몰 트라우마 (Tiny Trumas)
멕 애럴 (Meg Arroll) 지음 | 박슬라 옮김 | 김현수 (정신과 전문의) 감수

155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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