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적이면서 아름다운 표지와 상반되는 느낌의 제목이 인상적인 김주혜 작가님의 '작은 땅의 야수들 (Beasts of a Little Land).' 책을 읽고 나서 보니 '작은 땅의 야수들' 만큼 그 시대의 대한민국인들을 잘 나타낼 수 있는 표현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김주혜 작가님은 인천에서 태어나 9살 때 미국으로 이주했다고 한다. '작은 땅의 야수들 (Beasts of a Little Land)' 영문판은 2021년에 그리고 한글판은 2022년에 출간되었다. 영문판 표지에서 주인공들의 주인공인 호랑이의 모습이 시선을 끈다. 1917년 하늘은 하얗고 땅은 검었다. 처음으로 해가 떠오르기 전 태초의 시간 같았다. 구름은 그들이 속해 있던 영역을 떠나 나지막이 내려와, 마치 땅에 맞닿은 듯 보였다. ..